• 2017-03-01

모바일 인터넷 이용시간, 지역별 Wi-Fi 환경따라 큰 차이

  • 수도권 모바일 인터넷 사용시간, 비수도권보다 주당 평균 2시간 18분 길어
  • 와이파이 존 설치 편차로 지역 간 정보격차 문제 발생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지역의 Wi-Fi(무선랜)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연령의 사용자를 기준으로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을 지역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준면적(제곱킬로미터)당 와이파이존(Wi-Fi Zone)의 수가 많은 지역에서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이 많음을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동안 와이파이존이 많은 지역에서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더 활발할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은 있었지만 실증 데이터를 통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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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면적당 와이파이존의 수가 한 개 늘어나면 주 당 모바일 인터넷 사용시간이 평균적으로 3분가량 늘어났다. PC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량도 면적당 와이파이존의 수에 영향을 받았으나 사용시간이 평균 28초 늘어나는데 그쳐 Wi-Fi환경이 PC 이용보다 모바일 이용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대적으로 Wi-Fi사용이 용이한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경우 주당 평균 사용시간(31시간16분)이 비수도권(28시간58분)에 비해 약 2시간18분가량 긴 것으로 조사되었다. 면적당 와이파이존의 수는 서울이 100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21개소)과 광주(20개소)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은 0.49개소, 전남은 0.39개소, 강원은 0.32개소에 불과했다. 각 지역별로 와이파이존 설치 편차가 심해 지역 간 정보격차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보였다. 따라서 수익성뿐만 아니라 지역별 쏠림현상을 감안해 와이파이존을 설치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 됐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와 울산광역시의 모바일 사용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었다. 면적 당 와이파이존 수가 많지 않으나 조사대상자 평균연령이 37.6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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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가 지난해 6월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의 6090명을 대상으로 자체 분석한 것이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각 지역별 인구대비 와이파이존 설치현황’과 통계청의 ‘지역별 면적’ 자료를 참고했다.

안소영, 박근용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