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노인들이 몰려온다, 모바일 뱅킹 이용하는 한국의 실버세대!
- 노년층, 스마트폰 사용시간 적은 이유는 낮은 여가 관련 앱 사용 때문
- 타 연령층 대비 금융 앱 사용비중 높아
- 단, 학력 차이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격차 존재
60대 이상 고령층 스마트폰 주당 평균 사용시간(18.8시간)이 타 연령층(30.1시간) 대비 63%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를 타 연령층(20대-50대) 대비 카테고리 별 사용시간 비중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뉴스(139%)의 사용시간은 오히려 타 연령층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금융(94%), 커뮤니케이션(80%) 앱의 사용은 유사하거나 조금 더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쇼핑(24%), 게임(45%), 엔터테인먼트(52%)와 같은 여가 관련 앱은 현저히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와 같은 노년층 스마트폰 사용행태는 상대적으로 적은 노년층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저하된 인지능력 때문이 아닌 선호하는 앱 카테고리가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령층의 경우 학력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시간 및 이용방법 상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타 연령층의 경우 학력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시간 격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데 반해(고졸 이하: 27.4시간, 대학재학 이상: 29.5시간)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이와 같은 차이가 두드러지게 발생하였으며(고졸 이하: 16.8시간, 대학 재학 이상: 21.1시간) 특히, 사용방법이 비교적 까다로운 금융 앱의 경우 학력에 따른 사용시간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령층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은 타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는 사용시간 기준 상위 20% 사용자를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높은 과다사용자 그룹으로 분류하였을 때, 이들의 주당 평균 사용시간(41.8시간)이 타 연령층 대비(59.8시간) 매우 낮았을 뿐 아니라, 카테고리 별 이용패턴 또한 보다 분산된 형태를 띄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다 세부적으로, 고령층 상위 20% 과다사용자 그룹은 하위 80% 일반 사용자 그룹보다 게임(6%→19%)과 엔터테인먼트(11%→16%) 앱의 사용 비중이 높고, 커뮤니케이션(21%→11%) 앱의 사용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고령층 과다사용 그룹의 앱 카테고리 별 사용시간 비중은 타 연령층의 일반사용자 그룹의 그것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므로(게임: 22%, 엔터테인먼트: 18%), 고령층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매우 희박할 수 밖에 없음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번 데이터 분석결과, 60대 이상 고령층 스마트폰 사용은 비록 사용시간은 적지만 다양한 용도로 잘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고령층의 사용시간 저하가 노년층의 인지능력 혹은 학습능력 저하에 따른 스마트폰 활용능력 차이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노년층의 외부활동 증가와 관련된 것이며, 과다 사용 그룹의 스마트폰 중독위험 또한 타 연령층 대비 매우 낮은 것으로 관찰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고령층의 경우 다른 세대에 비해 학력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 상의 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와 같은 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은 다음과 같은 정책적 시사점을 가진다. 첫째, 스마트폰 사용 교육에 있어 전체 사용자 집단이 아닌 특정 사용 집단에 초점을 맞춘 선별적 사용교육이 필요하며, 둘째, 노년층의 신체기능 저하를 고려한 맞춤형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즉, 노년층 스마트폰 사용은 중독이 아닌 활용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야 하며, 학습이 아닌 접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지선, 박근용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