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호(SK브로드밴드), 이애리(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김경규(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지식경영연구 저널 3월호
사람들은 왜 SNS상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걱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생활이나 개인정보를 공개할까? 우리는 이러한 모순된 현상을 ‘프라이버시 패러독스(Privacy paradox)’라고 한다. 논문 『페이스북에서의 프라이버시 패러독스 현상 연구: 듀얼팩터이론을 중심으로』 에서는 프라이버시 패러독스의 원인을 듀얼팩터이론(Dual Factor Theory)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논문 결과를 보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자기표현을 통해 만족, 즐거움 등의 내재적인 동기들을 충족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을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자아개념이 강한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고 나타났다. 또한 페이스북에 참여하려는 동기와 관심이 높은 사람들은 페이스북 이용 행위를 자신의 생활 속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며, 더욱 자기표현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은 욕구는 자기표현욕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본 논문은 듀얼팩터이론 관점에서 페이스북의 긍정적 촉진요인으로는 자기표현(self-presentation)을, 부정적 억제요인으로는 정보 프라이버시 염려(Information Privacy Concern)를 설정하였고, 각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도출하였다. 자기표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친교욕구(Need for affiliation), 관여도(Involvement), 자기효능감(Self-efficacy about self-presentation)을 정보 프라이버시 염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과거 프라이버시 침해 경험(Previous experience of privacy infringement), 프라이버시 인식(privacy awareness), 프라이버시 통제(privacy control)를 도출하였다.
억제요인 측면에서는 과거 프라이버시 침해를 경험한 사용자이거나 관련 사례 및 정책을 많이 알수록 프라이버시 염려를 많이 하게 된다고 분석되었다. 반면에 사용자가 프라이버시 설정 기능을 잘 알고 자신이 프라이버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게 되면 정보프라이버시 염려는 줄어들 수 있다고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본 논문은 SNS가 건전한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양면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각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파악함으로써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는 낮추고 사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전략 방안들이 꾸준히 검토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