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미래
백기승
바른ICT연구소 초빙연구위원, 성균관대학교 SW센터 산학협력 교수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나드 케인즈John M. Kaynes는 1930년에 출간된 그의 에세이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 에서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인 2030년에는 비약적인 생산성 증대를 기반으로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15시간으로 줄어들 것이며, 그에 따라 당장 먹고 사는 문제 보다는 남는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주벤처기업 스페이스엑스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인 엘론 머스크Elon Musk 역시 2017년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 거버먼트 서밋World Government Summit 연설에서 “자동화를 통한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이 극도로 증가함으로 인해 풍요가 올 것이며,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가 매우 저렴해 질 것이다.” 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많은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완전 자동화된 로봇 경제로의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탈 노동 경제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분야별 트랜드>
1. 에너지
대부분의 에너지 수요를 신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전기, 교통, 난방 등 도시의 에너지 수요를 자체 생산한 태양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2. 이동성, 그리고 도시구조의 근본적 변화
20세기 초 자동차의 등장이 도시를 혁신시킨 것처럼, 자율주행기술의 등장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약 2030년 무렵에는 자율주행전기차AEV 의 급성장과 함께 가솔린 차량의 수요가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며, 대중교통, 자율주행차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3. 제조업, 식품과 농업, 헬스케어
제조업에서는 향후 5년 이내 자급형 완전 자동화 공장의 확산과 함께 생산성의 비약적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식품과 농업,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개인 맞춤형 정밀화 서비스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4. 우주 및 해양
우주 및 해양 자원의 활용과 관련하여 우주 태양광 에너지의 확보 및 해양 자원의 채굴과 가공이 이뤄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거주 공간으로서의 활용 역시 검토되는 중이다.
5. 화폐
러시아, 중국에서 이더리움Ethereum 기반의 국가 통화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6. 국가 안보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 포럼에서 인공지능 분야를 선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러시아,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 간의 인공지능 기반 군비 경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 사례들을 통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사물인터넷 IoT 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이러한 사회적, 기술적 흐름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 주체의 의지와 무관하게 무인 디바이스의 자율판단과 행동에 의해 데이터가 수집, 처리, 의사결정 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제어기술의 개발이 요구되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체계가 수립되고 재생산 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 없는 안전한 데이터의 유통 및 활용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리 신아련(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