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3-06


[통계실태조사] 스마트폰, 일에 도움이 될까? 방해가 될까?

– 직종별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화이트칼라 > 블루칼라 > 자영업 순

– 화이트칼라는 생활, 블루칼라는 게임, 자영업자는 금융 앱 사용시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 자영업자의 스마트폰 업무활용도가 가장 높아

스마트폰은 일에 도움이 될까? 방해가 될까?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에서 2016.06.27 ~ 2016.10.02 14주간 전국의 만 19세이상 5,553명을 대상으로 직업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직업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시간 및 사용패턴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용시간의 경우 대학생이 주당 평균 38.6시간으로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뒤이어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사용량이 각각 29.4시간, 28.4시간으로 기록되었다. 한편, 자영업자의 사용량은 주당 평균 24.1시간으로 타 직업군에 비해 가장 낮은 사용시간을 보였으며, 이 같은 수치는 직업이 없는 무직자(26.8시간)와 주부(27시간) 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직종별 스마트폰 사용시간 차이는 카테고리 별 사용시간 비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화이트칼라의 경우 타 직업에 비해 생활 앱의 사용비중이 높은 반면(13%), 블루칼라의 경우 게임 앱 의 사용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18.1%). 자영업자는 금융 앱(2.9%)의 사용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대학생의 경우 카카오톡을 포함하는 커뮤니케이션(17.4%) 및 SNS를 포함하는 소셜미디어 앱(11.2%) 사용시간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주요 카테고리(게임, 엔터테인먼트, 생활, 교육)내 세부 카테고리 사용시간 비중을 살펴본 결과 자영업자의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여러 가지 재미있는 특징이 관찰되었다. 먼저, 게임 앱의 경우 일반적으로 퍼즐게임의 사용비중이 전체적으로 가장 높았으나, 자영업자의 경우 고스톱과 같은 보드게임의 사용시간 비중(전체 게임 앱 사용시간 중 16.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앱의 경우 일반적으로 동영상 앱의 사용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자영업자의 동영상 앱 사용비중(전체 엔터테인먼트 앱 사용시간 중 45.5%)이 특히 높았다(타 직업군 평균: 36.6%). 생활 앱의 경우 자영업자의 지도/교통 관련 앱 사용비중(30.1%)이 타 직업군의 평균 사용시간 비중(15.8%)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교육 앱의 경우 구직을 준비하는 대학생과 무직자들의 사용시간 비중은 높았으나(각각 159.1분, 151.1분), 자영업자를 비롯한 이미 직업활동을 하고 있는 타 직업군의 사용시간은 구직자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74.3분).

직업별 스마트폰 사용패턴을 살펴본 결과 직업에 따른 사용자의 사용시간 및 사용패턴이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자영업자의 사용패턴은 타 직업군에 비해 크게 다른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전체 사용시간은 가장 낮았지만, 금융 앱 및 기타 지도/교통 관련 앱과 같은 생활밀착형 앱 사용비중은 타 직업군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영업자의 특성상 시간 사용이 자유로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업무강도가 높아 전체 사용시간은 짧은 반면, 자율성에 기초한 사용이 오히려 업무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절하게 잘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의 낮은 교육 앱 사용은 현재의 활용을 넘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의 측면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프리에이전트Free Agent의 증가는 자영업자의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앱 개발에 대한 필요와 수요를 동시에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자영업자의 필요와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앱 개발 및 활성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지선, 박근용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