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의 실업자, 디지털 격차에 갇히다
Laurel Maelynn Alley (미국,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International Student Ambassador 1기
시골에서 인터넷 접속이 잘 안 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도시에서 인터넷 접속이 잘 안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뉴욕타임즈 2016년 5월 22일자에 실린 “Unemployed Detroit Residents are Trapped by a Digital Divide”라는 기사는 미국의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의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도시에서의 디지털 격차가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디지털 격차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지역과 제한되거나 불가능한 지역 간의 분리로 인해 발생한다. 2015년,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초고속 인터넷을 공익사업으로 선언했지만 여전히 전체 디트로이트 거주민의 10명 중 4명이 인터넷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분하지 못한 인터넷 환경은 사람들이 구직활동, 보험 신청, 대출 같은 중요한 일이나 심지어 아주 간단한 학교 숙제를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도록 한다. 이렇게 제한된 환경에서, 가난한 지역의 거주자들은 기본적인 디지털 리터러시와 대안적인 교육 자원들을 얻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격차 이슈는 인터넷 접속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나 그외 디지털 디바이스, 그리고 이러한 장치들을 완전히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필요로 한다. 기술에 관한 충분한 경험 없이는 기술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일자리를 가질 수 없으며 이는 결국 디지털 격차라는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을 만듦으로써 경제적 불평등 이슈를 악화시킬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전에 이러한 장벽이 생성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