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향] 로봇, 동경대 입학시험 상위 20% 하다
Badam Nyamdulam (몽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International Student Ambassador 2기
지난 4월, 2017 테드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전문가 아라이 노리코Noriko Arai 는 자신의 토다이(역주:동경대학교의 일본식 약어) 로봇을 주제로 강연했다. 토다이는 일본에서 가장 명망 높은 대학인 동경대 입학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된 로봇이다. 동경대 입학 시험은 수학, 영어, 과학, 600단어 에세이 등의 7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다이의 시험 성적은 합격선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전체 수험생 기준 상위 20%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기계나 로봇이 제조업과 저숙련 노동에서부터 차차 화이트칼라 직종까지 점차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아라이는 이러한 예언이야 말로 현 교육의 맹점을 보여주는 증거라 역설한다.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대신 마치 토다이와 같은 로봇처럼 사실을 외우고 재생산하는 식의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니 자신의 일자리가 로봇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공포가 어찌 없겠는가.
많은 연구에서 말하는 것처럼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이르면 토다이를 비롯한 다른 인공지능(AI)들이 불가피하게 인간의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넘어서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패턴을 인식하고,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있어서 만큼은 기계를 능가한다. 인간은 읽고 나서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직까지 컴퓨터는 그런 일을 해낼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다.
토다이도 때때로 실수를 한다. 150억개의 문장이 저장되어 있음에도 어린 아이들도 풀 수 있는 간단한 객관식 문제를 틀리고 만다. 그러나 그녀가 진행한 후속 연구에서 중학생의 1/3이 단순한 독해 문제를 틀리는 것을 보면서, 쉬운 문제를 푸는 데 있어 기계만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인지능력 또한 부족할 때가 있음이 관찰되었다.
아라이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의견을 덧붙였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교과서 본문을 외우게 하는 것 말고,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관찰된 것들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Reference] http://news.gogo.mn/r/214554 – mongolian site
http://www.businessinsider.com/robot-beat-most-
students-on-university-tokyo-entrance-exam-2017-9 – English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