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09-04

Technological Unemployment, Meaning in Life, Purpose of Business, and the Future of Stakeholders

 김태완 교수 (카네기멜론경영대학)

4차 산업혁명과 보편적 기본소득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2020년까지 약 71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한다. 저명한 석학들도 향후 20년 내에 직업의 47%가 컴퓨터나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만약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다 해도 재취업을 위한 학습에 있어서도 인간은 로봇의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기업은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을 통한 자동화로 운영효율성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2040년 미국의 경우, 풍부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기업의 생산은 극대화되지만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어 기업의 제품을 소비를 할 수가 없게 된다.

직업을 가지지 못하게 된 인간, 제품을 소비해줄 소비자를 잃어버린 기업.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많은 경제학자, 기업가들이 주장하는 개념으로 ‘보편적 기본소득(A Universal Basic Income (UBI))’이 있다. 이는 모든 시민의 최소 소득을 보장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보편적 기본소득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이 사람, 기업의 입장에서 제기된다.

직업이 없는 삶의 의미 

첫째, 사람들이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도 보편적 기본소득이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일하지 않고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직업이 사라져 생산적인 활동 없이 즐기기만 하는 레져소사이어티(The Leisure Society)의 사람들은 지겨워하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심리적 어려움(spillover effect)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직업이 사라진다는 것은 개인이 삶의 의미를 갖기 위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채널channel이 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 사회는 새로운 직업 또는 그 외에 개인이 무언가에 공헌할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해야 한다.

미래 사회에서 기업의 목적 

기업은 목적에 따라 어떤 방식의 기계화를 추구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이다.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자동화(Automation)가 아닌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생(Augmentation)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면 더 나은 미래, 로봇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손수민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