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3-06

[글로벌 동향] 파리에 등장한 자전거 셰어링

Jeremy Li (프랑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International Student Ambassador 3기

프랑스 북부 릴에 이어 수도 파리에 무제한 셀프서비스 Gobee 자전거가 등장했다. Gobee는 공유 자전거의 확대에 도전하는 기업으로 곧 파리를 점령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존하는 시스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어디서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간단한 컨셉이다. 프랑스와 유럽에 공유 자전거를 확대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은 홍콩의 회사들이 제공한다.

Gobee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가입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자전거 잠금을 풀어 30분에 유로화 50센트 정도에 이용하고 선택한 목적지에 자전거를 반납하면 된다. 자전거는 GPS를 장착해 반납 후 바로 다른 이용객을 맞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창립자 코헨Raphaël Cohen에 따르면 앞으로의 과제는 시외로도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프랑스와 유럽 전역에 구축하는 것이다.

이미 홍콩에 수 천대의 자전거를 출시한 바 있는 Gobee는 프랑스 릴과 파리에 400대의 새로운 자전거를 출시하였는데, 파리 안에 자전거 관련 시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프랑스의 공공자전거 대여 시스템인 벨리브(Velib) 관리권이 JC데코(JCDecaux)에서 스무브(Smoove)로 이전한 덕분에 유럽 진출이 비교적 용이했다고 한다. 터미널이 필요 없어지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설치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공공 보조금을 받지 않고, 투자자들의 도움만으로 시설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들은 몇가지 부담을 지적한다. 반납처와 자전거의 체결 부분이 없어 도난 위험이 있고, 공공장소의 혼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증가하면서 정부 주도로 새로운 주차공간을 따로 마련하게 되었다.

이러한 여러 비판에 대해서 창립자 코헨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여 보도 블록의 차 한대 크기의 공간이면 열 두 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으며, 튼튼한 차체와 이용자의 앱 내 신고를 통해 현장에서 기술자가 사용자를 도울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한 공공자전거 대여 시스템은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중국에선 시장규모가 2년만에 하루 2,500만 건의 이용이 발생하는 시장으로 성장했고, 선전시 지역에 대기오염을 10%나 감소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References] https://www.lesechos.fr/industrie-services/tourisme-
transport/030676736832-un-nouvel-acteur-sur-le-
marche-des-velos-partages-debarque-a-paris-2120647.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