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06-01

러시아의 ‘푸른 고래’ 게임, 수십 명의 자살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Nyamdulam Badam (몽골,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International Student Ambassador 1기

푸른 고래 자살게임으로도 알려져 있는 푸른 고래 챌린지(Blue Whale Challenge)는 게임 참가자들이 50일 동안 여러 가지 자해 행위를 하도록 큐레이터가 할당되는 온라인 게임이다. 이 끔찍한 행위에는 자기를 상처 입히거나 공포 영화를 보는 것, 비정상적인 시간에 억지로 일어나는 것들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극단적이 된다. 게임 마지막 날에 참가자들은 자살함으로써 게임에서 승리할 것을 요구 받는다.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십대 자살이 이 게임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러시아에서는 15세와 16세 여학생이 14층짜리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했고, 또 다른 15세 소녀는 5층 아파트에서 투신했으며, 또 다른 14세 소녀는 올해 초 기차에 뛰어들어 사망했다. 소녀 중 한 명인 율리아 콘스탄티노바(Yulia Konstantinova, 15세)는 푸른 고래로 사진을 게시한 직후 소셜 미디어에 ‘종말’이라는 글을 남기고, 친구인 베로니카 볼코바(Veronika Volkova, 16세)는 ‘감각이 상실되었다…끝’이라고 쓴 후 둘 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작년, 21살의 필립 부다이킨Philipp Budeikin이라는 이름의 주모자가 구금되었으며, 2013년과 2016년 사이에 8개 단체를 조직하여 자살을 조장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부다이킨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희생자가 ‘생물학적 폐기물’이며 자신은 ‘사회를 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BBC는 부다이킨은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했으며, 사악한 계획 없이 재미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법원 청문회에서 부다이킨은 결국 유죄를 인정했다.

인스타그램(Instagram)은 푸른 고래(Blue Whale)와 관련된 그림을 검색할 때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관련 용어를 검색하면 “당신이 검색 중인 단어나 태그가 있는 게시물은 종종 해를 입히거나 죽음을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을 조장합니다. 만약 당신이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라는 알림이 뜬다. 하지만 게시물 바로 아래에 “게시물을 볼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이것을 클릭하면 게임에 대한 충격적인 자해 사진과 그에 대해 농담하는 게시물이 여러 개 나타난다.

영국 아동학대 예방기구NSPCC는 아이들이 집단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껴지는 행동을 하도록 하는 것에 압박 받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NSPCC 대변인은 “어린이들은 또래 집단의 압력에 맞서는데 어려움을 느끼지만, 그들이 안전하지 않거나 무섭다고 느끼는 미친 사람에게 동조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완전히 괜찮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부모는 자녀들과 이야기해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군중과 어울리지 않아도 여전히 받아 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안심 시키면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거나 불편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을 멈추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