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70대 독거노인 조 모(서울 강남구) 씨는 극심한 허리 통증에 새벽녘 잠을 깼다.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데 휴대전화도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었다. 조 씨는 큰 소리로 “아리아! 살려줘”를 외쳤다. ‘아리아’는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를 호출하는 조 씨의 명령어다. AI 스피커 누구는 조 씨의 음성을 ‘위험 신호’로 감지하고 ADT캡스에 긴급 알림 문자를 전송했다. 야간 관제 중이던 ADT캡스 직원이 문자 확인 즉시 119에 연결했고 조 씨는 출동한 119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인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통해 독거노인이 긴급 구조된 실제 사례다. 조 씨 외에도 호흡 곤란·고혈압·복통·넘어짐 사고 등으로 위급한 상황에 놓인 독거노인 22명 역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로 119의 도움을 받았다.
[중앙일보] “아리아, 살려줘” 외치자 119 출동…SKT, AI로 어르신 23명 구조https://news.joins.com/article/2378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