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코딩 세계에서 핀란드 예술가, 코딩의 미학을 논하다
Minja Marjormaa (핀란드,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International Student Ambassador 2기
연구자이자 예술가 Tomi Dufva는 우리가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는 일에 더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관계를 포함하여, 오늘날의 세상은 실로 디지털 기술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이는 일상의 많은 활동들이 어떻게든 프로그래밍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디지털 기술은 또 다른 차원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기술들과 다릅니다. 모든 것이 프로그램 되어있다면 누군가가 프로그래밍을 한 것이고,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프로그래머들이 만든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6월 13일 핀란드 미디어 Yle의 문화 기술 강연에서 그가 전한 말이다.
Dufva는 코드에 무의식적이지만 정보를 담은 방식에 선택의 폭이 내재한다고 말한다. 코드는 개발자, 개발회사, 혹은 다국적 기업이 의도한 것이므로 우리는 코딩의 규칙과 구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코딩 식자(programming literacy)’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코딩을 조금만 안다면 우리는 질문을 할 수도, 개선 요구를 할 수 있게 되어 수많은 참여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를 테면 몇년 전 페이스북에 타겟 광고가 등장하며 우리를 놀라게 했을 때에도,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다가 종국에는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이제는 자연스럽게 광고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 데이터 수집과 마케팅은 항상 존재했던 것처럼 익숙해졌다. 동시에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는 개발에 도움이 되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이윤 창출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될 수 있다.
Dufva는 앞으로 더 많은 수의 그리고 더 다양한 배경의 프로그래머들이 필요할 것이라 말한다. 프로그래머들의 다양성이 단조로운 코딩 세계와 프로그램들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90퍼센트의 소프트웨어가 30-40대의 백인 남성들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창의적인 프로그래밍은 전통적인 코딩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더 어울린다고 전한다. 보통 소프트웨어는 기능적 목적이 강조되지만, 예술의 도구가 된다면 표현이나 해석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Dufva는 다양성이 있는 프로그래머 집단이 디지털 세상의 현재 구조까지도 바꾸어 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 기업의 주주만이 아니라 사용자를 중심적으로 설계되고 작동하는 프로그램들이 생겨날 것이라는 말이다. “디지털 세상도 돌봄이 필요합니다. 지금 건설되고 있는 양상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예술의 관점에서 코딩을 바라보며 Dufva는 Aalto 대학에서 그는 예술적 표현의 부분으로서 코딩에 관한 박사 학위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수학적인 것에 더해 기발함을 키워주는 코딩 교육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코딩은 핀란드에서 의무교육으로 자리하고 있다.
[Source]
• Interview by the “Kulttuuricocktail” (Culture x Technology YLE) (https://yle.fi/aihe/artikkeli/2017/06/13/maailmakolmekymppisten-miesten-koodaama-taiteilija-haluaa-muutosta)
• Tomi Dufva homepage (http://tomidufva.com/)
• Talks with the Machine -Art Project by Dufva (https://vimeo.com/199180143)
• The Art of Creative Coding (http://www.pbs.org/video/2322911761/)